뒤늦게 오징어게임 시즌 2를 봤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많았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락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볼 만한 드라마였습니다.
줄거리
시즌 1이 끝난 후 성기훈은 상금으로 사람을 고용해서 오징어게임의 배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딱지남(공유)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딱지남은 사망합니다. 죽은 그의 주머니에서 다음 오징어게임이 열리는 장소를 찾아낸 기훈은 게임 진행요원을 사로잡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합니다. 자신의 어금니를 뽑아 그 안쪽에 GPS 칩까지 심는 등 철저히 준비했지만 계획은 실패하고 결국 기훈은 다시 오징어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게임을 이미 겪어본 기훈은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게임을 중단시키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나 더 큰 상금이 필요한 여러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 게임을 중단시키는 것마저 쉽지 않고 사람들은 자꾸 죽어나갑니다.
결말
시즌 1에서 이미 황인호(이병헌)가 프론트맨이라는 게 밝혀졌지만 게임에 참가하는 황인호의 속내가 드러나지 않아 보는 내내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오영일(황인호)은 안타까운 과거를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을 돕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드러나는 의미심장한 모습과 대사는 오영일이 다른 속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결국 오영일은 황인호로서의 본성을 드러내고 기훈의 쿠데타를 직접 마무리짓습니다. 정의가 승리하는 일반적인 결말과 달리 무자비한 힘에 의해 주인공들의 고생이 한순간에 헛수고가 됩니다. 오징어게임 배후에 대한 단서를 하나라도 찾았다거나 성과가 있었다면 찝찝함이 덜했을 테지만 박정배(이서환)마저 죽고 이후에 기훈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막막하기까지 합니다.
시즌 2에서 돋보였던 건 등장인물들의 연기입니다. 초반부 공유의 강렬한 연기는 극에 대한 몰입감을 올려줬고, 장금자(강애심)와 박용식(양동근) 모자, 트렌스젠더 조현주(박성훈), 이명기(임시완)와 김준희(조유리), 해병대 출신인 강대호(강하늘) 등 비중 있는 주연들의 연기는 거슬리는 부분 없이 극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다만 황인호가 게임에 참여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황인호가 게임에 참여한 목적, 동기가 시즌 3에서는 밝혀지길 바랍니다.
타노스 역을 맡은 탑(최승현)의 연기는 혹평이 많았는데요. 약물 중독자인 타노스 캐릭터에 탑이 캐스팅 된 것부터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극 중 타노스가 랩으로 하는 대사는 분위기 환기와 개그를 노렸다면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2는 시즌 3을 위한 초석과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시즌 3에서는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다 해결될지, 기훈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가 주요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3은 2025년 6월 27일로 공개일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콘텐츠 > 드라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클라베 영화 결말, 해석, 줄거리, 쿠키, 콘클라베 뜻 (0) | 2025.04.23 |
---|---|
데이 오브 더 자칼 결말, 후기, 줄거리 시즌2 - 웨이브 영드(영국 드라마) 추천 (0) | 2025.01.06 |